프로그래밍 언어 '피스톤' 버전 2.2, 예상보다 뛰어난 사용률 기록...원인은?

고다솔 / 2021-06-30 16:10:51

2014년,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처럼 간단하면서 드롭박스(Dropbox) 서버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파이썬 코드를 운영하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다. 바로 '피스톤(Pyston)'이다.

피스톤 개발자인 케빈 모젤레위스키(Kevin Modzelewski)는 파이썬의 인기와 개발자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에 주목하고는 소규모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비즈니스 논리 유형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두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올해 5월, 피스톤 버전 2.2가 등장했다. 피스톤 버전 2.2가 등장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피스톤 사용 현황은 어떨까?

피스톤 버전 2.2, 활용 현황은?
글로벌 테크 매체 테크리퍼블릭에 따르면, 피스톤 버전 2.2의 활용 상황은 파이썬 3.8.8보다 30% 더 뛰어나다. 파이썬 애플리케이션에 피스톤을 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 별도로 코드를 재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 덕분에 모젤레위스키가 예상한 것보다 피스톤의 채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모젤레위스키는 "일반 파이썬 언어보다 피스톤을 더 많이 사용하기를 바란다. 또,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아도 피스톤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피스톤이 파이썬을 대체할 수 있을까?

모젤레위스키는 파이썬에는 지난 몇 년간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 때문에 파이썬과 피스톤 중 더 중요한 요소와 불필요한 요소를 별도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다만, 개발자에게 유용한 기능과 불필요한 기능을 찾을 유일한 방법은 특정 기능 지원을 중단하고, 개발자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모젤레위스키는 피스톤 개발 과정에 이와 같은 전략을 채택해, 피스톤 버전 2.2가 파이썬의 참조 구현체인 C파이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도록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피스톤 버전 2.2의 공식 채택률은 30%를 기록했으나 모젤레위스키는 실제 피스톤 버전 2.2 채택률은 이보다 더 높다고 말한다.

파이썬과 피스톤, 무엇이 다를까?
피스톤이 파이썬의 인기, 개발자 커뮤니티 성장세에 따라 등장한 것은 알겠다. 그런데, 두 언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파이썬 개발자 귀도 반 로썸(Guido van Rossum)은 파이썬이 규모가 크면서 천천히 성장하는 언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파이썬은 모바일 앱 개발 과정에 사용하는 사례가 매우 적다. 파이썬은 여전히 데이터 과학과 머신러닝, 백엔드 웹 서비스 등에 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반대로 피스톤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파이썬 코드는 실행 속도를 높일 보조 툴이 많지만, 피스톤은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보조 툴이 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크게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모젤레위스키는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파이썬의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언어로 피스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또, 그는 피스톤의 초기 목표가 C++과 같은 기존 시스템 언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파이썬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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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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