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많은 업계 소식통이 애플, 삼성, 샤오미 등 소수 주요 기업의 차기 제품 출시 계획과 스펙 등을 예측하고는 다양한 전망을 전달한다. 소식통이 전달하는 제품 관련 정보에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는다. 지금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제품 전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래전부터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애플 제품이 있다. 바로 AR 글래스인 애플 글래스이다.
아이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 훌륭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애플이 AR 글래스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는다니 전 세계 소비자의 이목이 쏠릴 만하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얼리 어답터들은 벌써부터 애플 글래스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구독자 141만 명을 보유한 미국 테크 정보 전문 채널 테크 크레이즈(Tech Craze)는 애플 글래스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애플 글래스를 구매하지 말라고 외친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 글래스, 세계의 이목 집중시키다
애플 글래스는 2017년경부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가 손목에 차는 아이폰이 됐듯이 애플 글래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안경 버전 아이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카페, 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기본적으로 QR 코드 인증을 하지 않는가? 보통 스마트폰을 꺼내고 카카오톡이나 패스 앱에 접속해 QR 코드를 실행해야 한다. 그러나 AR 글래스가 등장한다면? 착용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QR 코드를 즉시 실행하고 인증을 완료한다.
이처럼 AR 글래스는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메일과 문자 메시지 수신은 물론이고 QR 코드 인증 간편 완료까지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안경이 AR을 만나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가 날이 갈수록 커졌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수트와 함께 장착하는 헬멧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적지 않다.
많은 소비자의 기대를 염두에 둔 것일까? 애플은 지금까지 안경과 AR 기술의 만남과 상호작용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AR 글래스 기술과 부품 관련 특허를 상당수 출원했다. 지금까지 대중의 눈앞에 AR 글래스와 같은 혁신 제품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영화 아이언맨 속의 수트와 같은 제품이 점차 현실 세계에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게다가 앞서 애플이 AR 글래스 시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으니 애플 글래스 상용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다.
애플 글래스, 출시 즉시 구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데, 애플 글래스를 출시 직후 바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애플이 보여온 신제품 출시 행보를 살펴보면 답을 구할 수 있다.
애플이 그동안 새로운 유형의 제품 시제품을 먼저 공개하면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본 것처럼 이번 애플 글래스도 시제품을 여러 차례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본 뒤, 시제품의 문제를 수정하고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 등장하는 제품의 출고가는 많은 소비자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다.
또다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전략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 일상 속에서 사용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추가로 개선할 것이다. 물론, 실제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과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문제 개선이 이루어지면, 처음보다 저렴한 가격의 베타 버전 제품을 출시하면서 더 많은 대중에게 서서히 보급할 것이다.
테크 크레이즈는 위와 같은 애플 글래스 출시 과정을 근거로 최초로 출시된 제품은 비싼 가격 대비 결점이 넘쳐날 수 있으니 처음에는 구매를 보류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애플 글래스의 출고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수 전문가가 400~1,000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아무리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제품이라고 해도 다수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 때문에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 상당수가 애플 글래스 출시 직후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 충동을 억누르고 천천히 소비자 반응과 더 저렴한 제품 출시일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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