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여론 직면한 인스타그램, 아동용 앱 개발 중단...문제 개선 약속

이선영 / 2021-09-28 15:35:04

페이스북이 최근, 인스타그램이 아동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묵인하고 아동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추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자살 위험성까지 심각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의회에서는 마크 저커버그에게 아동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철회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결국, 페이스북이 이에 대응했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총괄이 13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대중과 국회의원의 서한, 그리고 미국 내 40여 개 주 검찰이 아동용 인스타그램 계획에 우려와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27일(현지 시각) 모세리 총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동용 인스타그램 계획이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앱 개발을 중단했다. 많은 아동이 이미 온라인 공간을 사용한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더 나은 부모의 지도에 따라 아동의 온라인 사용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모세리 총괄은 유튜브와 틱톡도 13세 이하 아동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인스타그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아동의 인스타그램 사용 문제를 밝히면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아동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중단하면서 부모와 전문가, 의회, 규제 당국 등과 아동에게 적합한 서비스 출시를 두고 논의하면서 모든 이해 관계자의 우려를 반영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와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아동의 온라인 사용을 위해 아동용 인스타그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동의 인스타그램 사용 관련 잠재적인 문제와 관련, 모세리 총괄은 아동의 거짓 연령 정보 제공과 13세 이하 아동에게 부적절한 앱 다운로드 문제 예방 대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며, 부모가 아동용 인스타그램에 접근해 자녀의 부적절한 SNS 사용을 막도록 지원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선영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