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강승환 / 2021-11-03 14:14:40

과거에는 휴대전화로 각종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면서 메시지 전송, 영상 공유, 외국어 번역, 음성비서 명령 등과 같은 기능을 일상에서 사용하리라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와 멀티 카메라 시스템이 휴대전화에 적용되리라는 점도 확신하지 못했다.

현재, 다양한 디스플레이 형태와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 출시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시장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등장할 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실제 미래 스마트폰의 모습을 정확히 상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렇다면, 10년 후인 2031년, 대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버지가 10년 후 등장할 만한 스마트폰의 모습을 예측해 보았다.

출처: 삼성 뉴스룸
출처: 삼성 뉴스룸

폴더블폰
폴더블폰은 이미 삼성과 화웨이 등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시장에 정식 출시하거나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곁으로 다가왔다. 최근, 삼성의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와 함께 폴더블폰 사용자가 증가했어도 여전히 폴더블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갤럭시 Z 플립의 출고가가 기존 폴더블폰보다 더 저렴한 999달러로 책정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제조사가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며,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앞으로 폴더블폰이 더 널리 보급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

또, 기존 인폴딩 형태와 클램셸 형태 외에도 디스플레이를 두 번 이상 접는 형태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폴더블폰 폼팩터 특허 출원과 시제품 제작 관측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 등장할 폴더블폰의 디자인 형태가 다양해질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다만,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보급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 이외에 내구성이 될 것이다. 현재 폴더블폰에는 힌지 부분의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가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한다. 또,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방수, 방진 기능 인증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 내구성이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삼성이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로 방수 기능 인증과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 출시에 성공한 사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개선되리라 기대할 수 있다.

출처: LG
출처: LG

모듈 폰
2016년,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스펙 발전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업계의 평가와 함께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CPU와 메모리, 카메라, 화면 크기, 배터리 등을 모듈화하여 사용자가 직접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는 '모듈 폰' 출시에 나섰다. 어느 기업이나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한 LG가 G5를 출시하면서 모듈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뒤, 모토로라와 구글 등 여러 기업이 뒤이어 모듈 폰을 선보였다. 그러나 모듈 폰은 소비자의 불만이 이어졌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하는 제품을 원하지만, 모듈 폰은 카메라와 스피커 빔 프로젝터 기능 어떤 기능이든 사용자가 별도의 모듈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버지는 모듈 폰이 미래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과 애플이 1,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모듈 폰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구상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현재, 모듈 시스템을 몇 년간 유지하면서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과 최신 스마트폰의 혁신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유지한다면 더 매력적인 제품이 등장할 것이다.

이에, 더버지는 10년 후면 소비자의 바람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듈 폰을 재구성하여 출시하리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해외 소비자를 중심으로 원활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권을 주장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모듈 폰 출시 움직임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
10년 후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스마트 글래스의 등장 때문이다. 이미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페이스북의 레이밴 스토리스(Ray-Ban Stories) 등 초기 단계 스마트 글래스가 출시했으며, 여러 기업이 제품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10년 후면 스마트 글래스로 AR 지도 보기와 영상 재생 기능 등을 사용하지는 못해도 전화 통화나 음원 재생, 메시지 알림 확인 등 간단한 기능은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10년 후 스마트 글래스 보급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은 대중적 수요 확보일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단순한 메시지 알림 확인, 통화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디스플레이 기술 장비가 필요한 때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외부 공간 간 시선 초점을 유지하고 원활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선 추적도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는 계속 스마트 글래스를 두드리는 등 별도의 몸짓을 해야만 통화 기능과 메시지 수신 확인 등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손을 별도로 움직이지 않고 메시지에 답변을 보내기 위해 음성 받아쓰기 기술도 현재의 성능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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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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