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과 게임, 스포츠 분야를 넘어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로로 NFT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로 진행한 '2021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에서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포토카드 등 상품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토카드는 보통 그룹 멤버 중 한 명의 카드가 임의로 지급되며, 팬들은 모든 멤버의 카드를 모으면서 다른 팬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카드 교환을 하기도 한다. 하이브는 이와 같은 팬들의 포토카드 수요를 충족하고자 팬의 자유로운 수집과 교환을 지원할 수단으로 NFT를 채택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NFT에 주목하는 기업은 하이브 단 한 곳이 아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를 기반으로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프로듀서는 11월 9일, 솔라나 재단이 개최한 '브레이크포인트 2021(Breakpoint 2021)'에서 NFT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 판매를 넘어서 아티스트들의 IP를 연결하고 확장하면서 메타버스를 연계한 SMCU(SM Culture Universe)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및 굿즈 제작 등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추진하며, 이에 따른 NFT 시장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회사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접한 팬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팬들의 수요 충족을 내세운 NFT 사업 계획을 밝혔지만 사실상 회사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면서 불매 운동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팬들은 디지털 포토카드가 아닌, 직접 손에 잡히는 아날로그 상품을 원하며, 디지털을 활용한 부가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아티스트의 음악에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일부 팬은 NFT 플랫폼 설립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공식 팬카페를 더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