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들어 '메타버스'가 실리콘밸리의 트렌드 용어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 10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 전환 선언과 함께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 부동산 투자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MANA), 더샌드박스(The Sandbox, SAND) 등 메타버스 토큰이 대세가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의 메타버스 토큰, 가상부동산 투자 열풍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어떨까?
메타버스 산업 진출 기업 상담을 전담하는 테크 컨설턴트 캐시 해클(Cathy Hackl)은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기업 전환 계획 발표 후, 메타버스 토큰과 가상부동신 투자 관심이 급증한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한다.
해클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가상 부동산 열기와 메타버스 토큰 거래는 물리적 상품을 가상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VR 고글이 있어야만 메타버스 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나 디지털 부동산이 실제 부동산 자산과 같은 형태로 거래되는 이유이다"라고 주장했다.
일례로, 디지털 자산 거래 웹사이트 토큰스닷컴(Tokens.com)은 최근 디센트럴랜드 개발팀이 명품 브랜드의 가상 매장 밀집 지역으로 만들고자 설계한 패션스트리트(Fashion Street) 지구의 토지를 구매한 것을 언급할 수 있다.
20년간 부동산 전문 투자 은행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토큰스닷컴 CEO 앤드류 키구엘(Andrew Kiguel)은 디센트럴랜드의 가상 부동산 계획이 실제 세계의 부동산 자산 투자와 똑같이 구성되었다고 말한다.
키구엘은 일반 투자자가 가상 부동산으로 수익을 기록할 방법과 관련, "메타버스 속에서 자신을 대변하는 아바타로 메타버스 부동산을 찾아가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하면 된다. 광고판 자리를 구매하는 것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가상 부동산 투자를 완료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제 직원을 채용하고, 메타버스에 사무실을 차린 뒤 투자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디센트럴랜드에서 열린 가상 뮤지컬 축제에 관람객 5만 명이 모인 사실에 주목하며, "가상 부동산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모일 행사 공간"이라며, 앞으로 많은 브랜드가 가상 부동산 투자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실제로 다수 명품 브랜드가 메타버스 세계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구찌는 로블륵스(Roblox) 플랫폼에서 실제 제품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는 가상 핸드백을 판매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디지털 상품 구매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키구엘은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향후 디지털 소유권 행사가 보편화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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