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방역 관리에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다. 바로 QR코드다. QR코드는 컴퓨터가 만든 흑백 격자무늬 패턴 코드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코드다.
QR코드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자 관리 및 백신 접종 여부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자 기록뿐 아니라 음식 주문, 패션에까지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美 풀 서비스 레스토랑 절반, QR코드 메뉴판 적용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에서 메뉴 주문 시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외국의 경우 테이블마다 붙여져 있는 QR코드 상태로 주문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식당의 코드를 찍으면, 휴대폰 브라우저에 메뉴가 팝업 되는 형태다. 미국의 전국 레스토랑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풀 서비스 레스토랑의 절반이 QR코드 메뉴로 전환했다.
QR코드 메뉴를 사용하면, 종업원과 직접 얼굴을 마주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메뉴판의 텍스트가 작아 불편을 겪어야 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가상 버전에서의 메뉴판을 확대하여 보면 되기 때문이다. 서버가 서비스 시스템에 주문을 입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메뉴 중 일부가 품절되거나 변경되었을 때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텍사스 오스틴의 스시 전문점 우치(Uchi)도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우치의 모회사인 하이 하스피톨리티(Hai Hospitality)의 요리 담당 부사장인 잭 요스(Jack Yoss)는 “탭으로 메뉴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은 주어진 날 밤에만 약 40~50가지 종류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 식당 같은 곳에서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메뉴 중 재료가 다 소진됐을 때 서버가 일일이 고객에게 말하며 주문 취소를 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패션에도 QR코드 적용, 실용성과 편의성 잡았다
백신 여권을 챙기지 않으면, 간단한 나들이도 힘든 상황 속에서 QR코드를 패션에 녹인 기발한 제품이 발명되기도 했다. 못생긴 스웨터 여권(Ugly Sweater Passport)이라고 불리는 이 스웨터는 착용자의 예방 접종 상태를 디자인에 통합된 QR 코드로 가슴 바로 가로질러 표시함으로써 디자인화 했다. 스웨터에는 착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포함되어 있다.

어글리 스웨터 패스포드 (Ugly Sweater Passport) 측은 “휴일에 맥주를 마시러 나가거나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려 할 때, 가게 안에서 백신 증거를 찾기 위해 전화기를 더듬지 않아도 된다”면서 “옷을 입은 채로 스캔한 채 입장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백신 여권이 있는 휴대용 기기를 분실하거나 배터리가 없어도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어글리 스웨터 패스포드 측은 “스웨터를 만들 때 해당 정보를 바로 제거하며 회사 측에서는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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