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모바일 AR 사용자 수는 8억 1,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억 명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말이면 11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모바일 AR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코로나 시대에 많은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상점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기업이 AR에 투자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2022년의 AR 활용 추세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해외 온라인 매체 엔터프러너가 예측한 2022년 AR 활용 트렌드 5가지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1. AR NFT와 메타버스
다수 업계 애널리스트가 수년간 메타버스의 등장을 외쳤으나 메타버스의 본격적인 채택과 확장이 이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메타(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 전환을 선언함과 동시에 VR과 AR에 거액을 쏟아부은 덕분에 테크 애호가뿐만 아니라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까지 누구나 메타버스를 차세대 중대한 변화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가상세계 접근 방식 측면과 메타버스 내 활동 측면에서 NFT가 근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종의 디지털 자산인 NFT는 고유 아이템의 소유권을 나타낸다. 일부 NFT는 AR이 포함된 채로 발행돼, 몰입감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일례로, 지난해 게임 개발사 아타리(Atari) 창립자 놀란 부쉬넬(Nolan Bushnell)은 3D로 볼 수 있는 NFT 아케이드 캐비닛을 발행했다. 또, 미국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오리지널 펭귄은 펭귄 아바타 NFT 8종을 경매로 등록했다. 오리지널 펭귄의 NFT는 낙찰 전 NFT의 이미지를 AR로 볼 수 있었다.
이 외에 다수 명품 브랜드가 메타버스 매장에 입점하며 NFT 컬렉션을 출시하여 거액에 거래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메타버스에서의 NFT 거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2. AR 생방송 쇼핑
이미 중국에 대대적으로 보편화된 바와 같이 생방송 온라인 쇼핑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 스트림과 다양한 쇼, 그룹 채팅이 함께 등장하며, 주로 브랜드가 전자 상거래 앱과 SNS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때 활용하는 전략이다.
보통 SNS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생방송 쇼핑은 인플루언서를 내세워 상품을 홍보한다. 시청자는 상품을 보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는 물론이고 다른 고객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물리적 매장이 필요 없다는 점과 신속한 판매 처리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브랜드는 쇼핑이 가능한 생방송 중계를 통해 여러모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생방송 쇼핑은 물리적 매장과는 달리 제품을 보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입어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AR 생방송 쇼핑이 기존 생방송 쇼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이미 화장 튜토리얼과 리뷰를 보면서 홍보하는 화장품을 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트라이온(Beauty Try-On)’을 선보였다.
이처럼 AR이 생방송 판매 제품을 착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현명한 비대면 쇼핑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셀프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3D·AR 확산
대형 브랜드만 3D, AR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쇼피파이(Shopify)와 같은 셀프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AR 제품 프리뷰를 제공한다.
사실, 쇼피파이는 2018년에 AR 기능을 도입했으나 대다수 전자상거래 필랫폼은 최근 들어 AR 통합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쇼피파이는 경쟁사 플랫폼보다 앞서 AR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실과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AR이 지닌 영향을 입증하는 연구 보고서를 내세워 한때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AR 기술을 주류 기술로 만들었다.
쇼피파이는 3D 모델링 협력사 3D 웨어하우스 앱(3D Warehouse App)을 활용해 3D 모델과 간편한 AR 퀵 룩(AR Quick Look) 추가와 함께 판매자의 스토어를 지원하며, 적은 예산으로 AR에 접근하도록 하였다.
4.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결합, ‘피지털’ 유통 경험 등장
2021년, IBM이 진행한 조사에서 상점가에서 자주 쇼핑하던 고객 73%는 코로나19 이전처럼 매장과 쇼핑몰을 직접 찾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을 둔 유통 업체에는 희망적인 소식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함께 드러난 아래의 사실을 보면, 오프라인 매장 운영 업체가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우선, 미국과 영국 소비자 4명 중 1명꼴로 매장을 찾아 쇼핑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 성인 40%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장 방문 쇼핑 선호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판매자에게 중요한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 40%는 코로나19 퇴치 이후에도 쇼핑을 위해 굳이 매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통 업체는 고객의 매장 방문을 이끌기 위해 매장 내 경험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이에, 스냅챗은 고객 1/5가 스마트 거울이 설치된 매장을 직접 찾을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스마트 거울이 특정한 화장법과 머리 색상, 의상 착용 핏 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바로 스마트 거울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어우러져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른바 ‘피지털(phygital)’의 좋은 예시이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을 테스트하거나 의상을 착용하는 것을 꺼린 사실을 고려하면, 스마트 거울이 제공하는 기능이 오프라인 매장에 더 중요해질 것이다.

5. 구글 3D 검색 결과 채택 기업 증가 추세
제품 페이지에 3D와 AR 경험을 추가한 유통 기업의 전략이 성공했다. 쇼피파이는 AR 콘텐츠를 포함한 제품 이미지를 제공한다면, AR 콘텐츠가 없는 제품보다 전환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R 콘텐츠를 포함하더라도 모든 고객이 판매자의 온라인 스토어로 직접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구글의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 절반이 제품 최종 구매 전 제품 정보를 함께 검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고객이 구글에서 제품 검색을 했을 때, 결과 페이지에 즉시 AR로 제품을 볼 수 있는 3D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검색한 제품 관련 정보를 깊이 조사하는 대신 주어진 조건에 따라 제품을 더 자세히 보고는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은 2019년, 제품 이미지에 AR 콘텐츠 추가 기능을 선보였으나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와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등 소수 브랜드만이 AR 콘텐츠 추가 기능을 채택했다.
하지만 2022년 이후에는 많은 기업이 3D 검색 결과를 제공해 온라인 쇼핑 고객에게 더 편리하면서도 효과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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