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온라인 식재료 판매 업체 ‘마켓컬리’에서 사업 초기인 2015년부터 꾸준하게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워 온 결과, 7년 동안 신선식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폐기율은 3% 내외, 슈퍼의 폐기율은 7~8%에 달하는 현재 상황에도 마켓컬리는 더 철저하게 식품을 관리하고, 물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성공했다.
마켓컬리 측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이하 데멍이)’를 이용해 고객 주문을 정교하게 예측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폐기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의 수요와 주문을 예측한 결과에 기반하여 상품을 발주한다.
더 정교한 예측을 위해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데이터를 구분하고, 연령, 날씨, 사회 이슈, 고객 반응률, 프로모션 등 여러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려해 주문량을 예측한다. 여러 변수 조건을 실험해 예측 오차를 최소로 조절하고 있으며,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해 보거나 통계 분석을 다각화하는 등 지속해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데멍이를 이용해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된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시간대별·지역별 주문 현황 및 향후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상품 프로모션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물류센터에 준비된 재고나 인력 등이 언제 소진될지 예측해 물류팀에 전달하여 물류팀에서 분류, 포장, 배송 등 전 영역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수십 년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장보기 시장에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라며, “서비스 성장에 따른 주문량 증가, 지역 확대, 상품 다양화 등과 같은 요인 때문에 폐기율은 언제든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고도화된 데멍이 시스템과 이제까지의 노하우를 종합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의 작년 일평균 주문 건수는 상반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또한, 김포 물류센터 오픈, 지방 권역 샛별배송 진출, 극신선식품 SKU 증가 등으로 인해 주문 규모가 커졌으며, 고객 유형과 상품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다. 관리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마켓컬리는 오히려 폐기율을 크게 낮추면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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