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R 관광 가능해지는 날이 올까?...익산시·시흥시, 지역 VR 컨텐츠 출시

박소현 / 2022-03-23 23:01:02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국내 관광 컨텐츠가 하나 둘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익산시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백제 역사를 생생하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전북 익산의 '백제 왕궁 박물관'이 내달 하순쯤 개관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관하는 전시관은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박물관과 차별화했는데, 백제 왕궁의 조성과정과 발굴된 문화재 등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을 통해 생생하고 흥미롭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140억원을 들인 세계유산 왕궁리유적의 보존관리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전시관은 기존 왕궁리유적 전시관 리모델링과 함께 가상체험관 증축을 통해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제의 왕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익산에는 동아시아 최대 사찰과 석탑이었던 미륵사 터와 미륵사지 석탑·왕궁리 유적 등이 있으며, 이 일대 71만여㎡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세계 유산인 왕궁리유적을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VR 문화예술저장소에서는 시흥문화발전소 창공, 월곶 예술공판장 아트독, 소전미술관, 호조벌 등 관내 10개 문화공간·관광자원 정보를 제공한다. VR 문화예술저장소는 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QR코드), 시흥 관광 전자지도, 시청 홈페이지(분야별 정보)로도 접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시간·장소 상관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플랫폼에 접속하면 내·외부 공간 정보와 운영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해서도 시설 내부 크기를 측정할 수 있어 공연이나 전시 등 대관업무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공간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서울시가 공모한 '2022년 공공체육시설 내 가상현실 스포츠실 설치 지원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돼 시비 3500만원을 확보했다. 영등포구는 여기에 구비 3500만원을 더해 총 7000만원을 투입, 올 하반기 영등포제2스포츠센터(국회대로 615)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에서는 구민 누구나 가상현실 등 4차 산업기술과 접목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신 스포츠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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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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