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온라인 뉴스레터 모닝브루가 지난 2년간 미국 경영학 전공 학생의 암호화폐 관련 견해가 크게 변한 사실을 보도했다.
모닝브루는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연구를 인용, 지난해 11월 기준 암호화폐 투자나 결제 경험이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16%로 확인됐다. 퓨 리서치 센터는 비트코인을 자산 투자 수단으로 주목한 이의 비율이 1% 미만이었던 2015년보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변화는 대학 강의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부교수 오미드 마레칸(Omid Malekan)은 모닝브루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초 과정 강좌를 개설했을 당시와 현재 수강생의 생각이 크게 달라진 사실을 전했다.
그는 “2년 전 수강생 대부분 신흥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강좌를 수강했으며, 비관적인 견해를 지닌 학생도 적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가을 이후 암호화폐 관련 전문 직종으로 채용을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모닝브루는 경영대 재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전통 금융 기관의 중심지인 월가 취업 관심도가 줄어든 점에도 주목했다. 모닝브루의 인터뷰에 응한 학생 모두 월가의 주요 금융 기업보다는 블록체인 기업 취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 재학생인 브랜든 호프만(Brandon Hoffman)은 NFT 기업 취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는 신흥 기술이며, 활용 사례가 광범위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많은 학생이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상황이 인터넷 초기와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로요라 매리몬트 대학교 재학 도중 NFT 마켓플레이스 EQ 뮤직(EQ Music)을 창업한 재러드 맥켄나(Jared McKenna)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 취업한 학생은 10년 전보다 시장에 취업한 것에 만족한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 취업 준비생이 10년 전 대학생보다 암호화폐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취업한 이들 대부분 대학 강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인 학생 대부분 암호화폐 지식을 쌓는 주된 경로로 디스코드 채널과 블록체인 클럽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강좌 등 블록체인 산업 배경과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으며, 이에 참여하는 이들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일부 대학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에 주목하며,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산업 연구와 관련 강좌를 지원하는 추세이다. 일례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2020년부터 블록체인 연구 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컨퍼런스와 클럽, 디지털 금융 기술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는 암호화폐 강좌 전문 중심지를 형성하면서 블록체인 개발(Blockchain Development), 블록체인 기술(Blockchain Technology), 비트코인과 암호화폐(Bitcoin and Cryptocurrencies) 강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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