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패닉(Panic)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용 게임 콘솔 ‘플레이데이트(Playdate)’가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플레이데이트는 독특한 외관과 흑백 디스플레이의 조합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9년 공개돼, 2020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배터리 결함, CPU 시장 공급망 타격으로 이어진 생산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쳐 판매 일정이 초기보다 2년 더 지연됐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으며, 사전 판매 즉시 품절되었다. 지금은 많은 누리꾼 사이에서 추가 판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해외에서 포켓몬빵 못지않은 품절대란을 일으킨 플레이데이트를 다수 해외 IT 매체가 한발 먼저 사용한 뒤 리뷰를 게재했다. 외신은 플레이데이트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화제성만큼 구매 가치가 뛰어날까?
제품 특징
제품 크기는 76x74x9mm으로 누구나 한손에 편하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노란색 박스 모양의 디자인에 제품 상단에는 2.7인치 흑백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해상도는 400x240픽셀이다.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밝은 편이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십자가 모양의 D 패드와 B 버튼, A 버튼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게임 조작 기능을 지원하는 크랭크(crank)가 장착됐다. 와이파이 연결과 블루투스 호환 기능을 지원한다. USB-C 포트로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은 활성화 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CPU는 180MHz 코어텍스 M7(Cortex M7)을 장착했으며, 프로그래밍 언어 루아(Lua)와 C 기반 SDK를 지원한다. RAM 용량은 16MB이며, 플래시 용량은 4GB이다. 출고가는 179달러에 책정됐다.
플레이데이트, 외신이 직접 사용해보니…
미국 테크 뉴스 웹사이트 기즈모도는 플레이데이트를 수동 조작과 흑백 디스플레이 조합으로 다른 제품으로는 누릴 수 없는 독특한 게임 경험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기즈모도는 풍부한 게임 구성을 언급했다. 플레이데이트는 첫 시즌에 총 24가지 타이틀을 제공하며, 매주 플레이데이트 전용 게임 12개를 하나씩 공개한다. 게임 종류는 슈팅 게임과 RPG, 퍼즐 게임 등 다양하다. 이어서 게임 실행 측면에서 게임 조작을 담당하는 금속 소재의 측면 크랭크의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만족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내구성도 우수하다. 기즈모도는 제품 겉모습은 얇은 플라스틱 형태의 얇은 상자와 같지만, 스마트폰보다 내구성이 우수하면서 스크래치가 잘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즈모도는 플레이데이트보다 20달러를 더 지출하면, 풍부한 게임 라이브러리를 갖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Switch Lite)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제품을 제쳐 두고 플레이데이트를 반드시 구매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어두운 공간에서 가끔 화면이 어두워 보일 때가 있어, 사용자가 시야각을 변경해야 화면을 보기 편안하다는 단점도 덧붙여 전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도 기즈모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내구성과 풍부한 기본 게임 구성, 크랭크 수동 조작 기능의 뛰어난 반응 속도를 장점으로 언급했다. 이어서 작은 크기 덕분에 휴대성이 뛰어나 어디서나 편리하게 게임을 즐기기 좋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서 패닉이 제공하는 웹 기반 게임 제작 툴인 ‘펄프(Pulp)’를 사용해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펄프는 코딩 학습 중인 아동도 쉽게 게임 제작 경험을 접하도록 구성됐으며, 패닉이 플레이데이트로 게임과 코딩 학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을 호평했다.
반면, 너무 작은 화면 탓에 가끔 글자를 보기 불편하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온라인 뉴스 포럼 애플인사이더는 플레이데이트가 일반 게이밍 콘솔과 달리 외부 컨트롤러와 TV 연결 지원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다른 제품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씨넷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가 없으며, 반사율이 높아 가끔 화면을 보기 불편하다는 단점을 이야기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