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어느 한 중학교와 지역주민회가 시의회에서 태양열 에너지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손잡았다. 이번 협력의 목표는 옥외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도시 전역에 공급할 정도로 전력량을 늘리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르셀로나 콰뜨레 칸톤스(Quatre Cantons) 중학교와 과거 산업단지였던 포블레누(Poblenou) 지역 주민이 주변 학교와 30개 가구에 태양열로 생성한 전력을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포블레누 지역주민회 대변인 마리케 샤를리에(Marike Charlier)는 2019년부터 콰뜨레 칸톤스 중학교와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태양열 에너지 커뮤니티 위원장인 콰뜨레 칸토스 중학교 수학 교사 세사르 오초아(César Ochoa)는 학교 측이 지역 주민의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 계획을 돕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의회는 학교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도록 9만 4,000유로를 지원했다.
오초아 교사는 “태양광 패널을 가동하면, 학교는 마을 전체에 공급할 전기 30%를 생성한다. 시범 프로젝트 단계에서 학교의 태양광 패널은 필요할 때만 전력을 생성한다. 방학 기간에는 전력이 필요한 주민 누구나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소비자 개인과 에너지 커뮤니티에 ‘햇빛 세금’을 청구한 탓에 태양열 에너지 채택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불공정 경쟁을 지적하며, 대규모 전력 기업이 강력히 항의하자 폐지되었으며, 이후 콰뜨레 칸톤스 중학교와 포블레누 지역 주민의 협력과 같이 지역 단위로 옥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며, 태양열 에너지 공급 계획을 구상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스페인 현행법 기준 태양열 발전소 반경 500m 이내 범위에만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샤를리에 대변인은 옥외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면, 반경 500m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에도 전력을 전달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콰뜨레 칸톤스 중학교 기준 500m 이내에 설치된 공공건물 11곳에도 옥외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포블레누 지역 전역에 공급할 에너지 생성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2030년까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태양열 전력 생성량을 5배 늘리고자 한다. 바르셀로나 시의회 기후변화 및 생태계 전환 위원장인 에로이 바디아(Eloi Badia)는 “콰뜨레 칸톤스 중학교와 포블레스 지역주민회의 사례와 같은 에너지 커뮤니티는 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찾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아직은 도시 전역으로 확장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커뮤니티가 확대된다면, 바르셀로나 도시 전 주민이 옥외 태양광 패널로 생성한 전력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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