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임원 7人, 알리바바서 단체로 손 뗐다...알리바바와 관계 정리

김지영 / 2022-07-27 16:27:11
출처: Ant Group
출처: Ant Group

7월 26일,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최근 중국 대기업 앤트그룹 임원 7명이 알리바바 파트너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핀테크 업계 규제 강화에 따라 전자 상거래 사업부와 핀테크 계열사를 분리하려는 의도이다.

이번에 알리바바에서 손을 뗀 이들 중에는 앤트 그룹 최고 경영 관리자 에릭 징 샨동(Eric Jing Xiandong)과 최고 기술 관리자 싱준 니(Xingjun Ni), 국제 사업 그룹 사장 앤젤 잉 자오(Angel Ying Zhao)가 포함되었다. 모두 5월 31일 자로 알리바바 파트너 자리를 떠난 것으로 관측됐다.

알리바바 측은 “앤트 그룹 직원만이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내 규정 변경이 이번 변경 사유”라며, “앤트 그룹 경영진이 떠나면서 알리바바 기업 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2010년에 파트너십 구조를 형성하고, 소규모 경영진 단체에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을 임명할 단독 권한을 주면서 의사 결정력을 강화했다. 이후 앤트 그룹 경영진이 알리바바 파트너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난달, 알리바바가 앤트 그룹과의 사업 왕래를 중단하고 독자적 신규 사업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리고 7월 25일, 알리바바와 앤트 그룹은 데이터 공유 합의도 종료했다. 양사는 10년간 직원 사무 토론과 고위직 경영진과의 소통을 위한 내부 온라인 포럼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번 데이터 공유 합의 종료 후 법률과 규정에 따라 데이터 공유 합의 조건을 각각의 사례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앤트 그룹 임원과 알리바바 임원이 대거 유출되며, 알리바바 파트너 수는 기존 38명에서 29명으로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앤트 그룹과 알리바바의 관계 정리 원인 중 하나로 2020년 11월, 알리바바의 해외 주식상장 실패 및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와의 관련성을 예측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뉴욕 주식상장을 추진했으나 창립자 마윈의 정부 비판 발언으로 상장이 취소되고, 18개월간의 규제 단속 대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1조 달러 상당의 주가가 증발하였다.

한편,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테크 업계 규제를 강화한 중국 정부는 최근, 규제 당국의 엄격한 테크 기업 규제 목적으로 디지털 경제에 집중한 정부 회의 메커니즘을 설립했다. 회의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와 국가 사이버정보판공실(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공업신식화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tate Administration for Market Regulation) 등 정부 기구 20곳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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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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