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헤드폰 제조사 어바니스타(Urbanista)가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이어버즈 ‘피닉스(Phoenix)’를 공개했다.
더버지, 패스트컴퍼니, 엔가젯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피닉스는 충전 케이스에 스톡홀름 에너지 기술 기업 익제거(Exeger)의 파워포일(Powerfoyle) 태양 전지를 적용했다.
작은 크기 때문에 이어버즈에는 태양 전지가 없다. 대신, 이어버즈를 케이스에 보관한 채로 직사광선 아래에 계속 두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상태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어바니스타의 호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는 USB-C 충전 포트가 있어, 태양열 충전이 어려울 때는 유선 충전도 가능하다.
피닉스는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동시에 무선 이어버즈의 기본 기능도 충실히 적용하려는 노력을 선보였다.
이어버즈에 내장된 6가지 마이크에 의존하여 첨단 하이브리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노이즈 감소 기능을 실행해, 음원 재생 및 통화 품질 시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고자 한다. 블루투스 5.2 연결을 지원하며, 두 가지 기기 동시 연결 옵션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이어버즈 착용 여부 감지 기능이 포함돼, 이어버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도치 않게 통화나 음원 재생 기능이 실행되지 않도록 한다.
100% 충전된 이어버즈 사용 시간은 음원 재생 기능 기준 최대 8시간이다. 케이스로 제품을 충전하면서 사용할 때는 최대 3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IPX4 방수 등급 인증을 받아, 땀방울이 묻어도 제품을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 다만, 비가 내릴 때 장시간 노출된다면,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출고가는 149달러이며, 올해 4분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익제거 CEO 지오반니 필리(Giovanni Fili)는 “기후변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사소한 변화로도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바니스타와 함께 고객의 생활 방식의 불편함 없이 친환경을 향한 변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IT 매체 엔가젯은 실제 피닉스가 홍보하는 장점의 효과를 완벽히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외출할 때, 충전 케이스를 계속 햇빛에 노출시켜야만 진정한 태양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매체는 태양 전지를 적용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버지는 필리가 피닉스를 ‘세계 최초의 파워포일 장착 무선 이어버즈’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태양열 충전이 가능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펄 오디오(Pearl Audio)라는 소비자 기기 제조사가 과거, 태양열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버즈 출시 비용 마련을 위한 인디에고고 캠페인(Indiegogo campaign)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펄 오디오의 태양열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버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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