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사이언티스트, 테슬라라티 등 복수 외신이 테슬라 슈퍼차저(Superchargers)의 충전 속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기술 등장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daho National Laboratory) 연구팀이 최신 기술 테스트를 시연하며, 방전된 배터리를 현재 슈퍼차저 충전 속도보다 60%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다수 전기차 소유주가 의식하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 간 균형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충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면, 음극과 양극이 부식되면서 내부 전지 화학이 손상된다. 반대로 충전 속도가 느리다면, 도로 주행을 다시 시작할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연구팀은 배터리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배터리 화학기술에 국한하면서 대형 배터리의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자 했다. 그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류와 전압에 변화를 주었다. 이 덕분에 연구팀은 10분 안에 0%에서 9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었다. 기존 슈퍼차저 충전소에서는 방전된 배터리를 90%까지 충전하는 데 최소 30분이 소요됐다.
연구팀이 선보인 기술의 장점 중 하나는 손쉽게 배터리 충전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물리적인 변화가 없는 OTA 업데이트를 활용한 덕분이다.
다만, 연구팀의 기술을 실제 자동차 제조사나 미국 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채택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선보인 충전 기술의 발전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추후 10년간 배터리 화학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더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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