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전 세계 어디서나 항공기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날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투자자와 스타트업, 항공 업계 대기업까지 전기 수직 이착륙 교통수단 보급이라는 미래를 위해 도심항공교통(eVTOL)에 큰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유명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도심항공교통 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해외 온라인 테크 매체 이머징 브루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아처 에비에이션이 SPAC 상장을 준비할 때부터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번 도심항공교통 사업 인수 조건에는 5억 달러에 항공기를 추가로 구매한다는 옵션이 포함되었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기 구매 비용 1,000만 달러를 건넸다.
레스키넨 사장과 애덤 골드스틴(Adam Goldstein) 아처 에비에이션 창립자 겸 CEO 모두 도심항공교통의 장기적 효과로 인류의 이동 방식의 변화를, 단기적인 효과로 헬리콥터 활용 사례 변경 및 도심에서의 신속한 공항 이동을 지목했다.
골드스틴은 도심항공교통 산업으로 에어택시를 보급한다면, 맨해튼 지역 거주자의 뉴어크공항 이동 시간이 10분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크 레스키넨(Mike Leskinen) 유나이티드항공 벤처스(United Airlines Ventures) 사장은 “도심항공교통 사업은 고객이 비행 여정을 선택할 수 있는 항공기 제공의 문제이다”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혁신을 원하며, 이를 고객에게 우선순위로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도심항공교통 산업에는 지리적 발자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이 다른 기업보다 적합하다고 본다. 게다가 도심항공교통은 기존 항공 산업보다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레스키넨 사장은 에어택시의 초기 운임이 비쌀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처음에는 고객의 비용 부담이 클 것이다. 항공기 개발과 사업 운영 허가까지 경제 규모가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에어택시 운임이 우버X 비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골드스틴은 2024년 말까지 미국에서 운영할 4인승 전기 항공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전기 항공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과정을 준비 중이다”라며, “2020년대 말까지 마이애미와 LA에 에어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기를 5,000대 이상 보급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또 다른 스타트업인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의 도심항공교통용 항공기 2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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