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로봇 강아지 운반 드론, 해외 누리꾼 사이서 화제...전투 동원 가능성 우려

최은희 / 2022-10-07 13:42:38
출처: Weibo
출처: Weibo

비행 능력과 보행 능력을 모두 갖춘 중국의 드론이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10월 6일(현지 시각), 해외 온라인 매체 더 드라이브는 로봇 강아지를 운반하는 드론 영상이 확산되면서 탈이상주의적 전쟁 영화와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이 전쟁을 언급한 이유는 화제가 된 드론이 운반하는 로봇 강아지가 무기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어느 한 웨이보 계정이 드론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계 여러 플랫폼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영상을 올린 계정은 중국 방위산업체와 관련된 계정으로 추정되며, 별도의 설명 없이 영상만 공개했다.

영상 속 드론은 ‘레드 윙 포워드 중형 드론(Red Wing Forward heavy-duty drone)’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드론이 건물 옥상에서 이륙한 뒤 일정 거리를 비행하다가 지상에 착륙하는 모습을 담았다. 드론이 착륙하는 순간, 로봇 강아지가 드론과 분리되어 사족보행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영상 속 로봇 강아지는 중국산 QBB-97 경기관총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장착한 상태였다.

매체는 QBB-97 경기관총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QBZ-95 돌격 소총 부품이 70% 일치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로봇 강아지 운반 능력을 드론을 군사 공격 작전에 배치한다는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봇 강아지 운반용 드론의 제작 목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이 무기를 장착한 사실을 언급하며, 로봇 강아지 운반용 드론도 앞으로 군사 작전에 등장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 일부 누리꾼은 2020년 리비아 내전에 등장한 자동화 공격용 드론과 이스라엘군의 테러 조직 소탕 작전 당시 인간을 공격한 하롭(Harop) 무인 공격 전투기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드론을 포함한 자동화 공격 로봇을 학살 작전에 동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로봇 강아지 운반용 드론도 전투에 동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봇 업계에서는 범용 로봇의 무기화 금지에 서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ANY로보틱스(ANYbotics), 클리어패스 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 오픈 로보틱스(Open Robotics), 유니트리(Unitree)는 “첨단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는 심각한 피해를 준다”라고 경고하며, 로봇의 무기화 금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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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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