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SNS 사업을 넘어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 수십 곳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려 일부 음반사와 협상 중이다.
바이트댄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 계획은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 미디어 에디터인 제시카 툰켈(Jessica Toonkel) 기자가 매체 공식 팟캐스트 테크 뉴스 브리핑을 통해 업계 관계자와의 대화로 입수한 바이트댄스의 계획과 전망을 설명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이미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음원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레쏘(Resso)를 출시했다. 레쏘의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스포티파이와 비슷하다. 유료 프리미엄 음원 감상 서비스는 물론이고, 오디오 광고를 포함하고 일부 기능을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트댄스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관심을 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툰켈 기자는 바이트댄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가 틱톡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뮤직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틱톡에 공유할 음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실제로 틱톡의 숏폼 영상을 이용해 음원 일부를 편집한 콘텐츠를 제공한 크리에이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틱톡으로 공유된 음원 콘텐츠 중에는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음원도 다수 포함되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에서 음원 콘텐츠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에 주목해, 자사 플랫폼 사용자 수 추가 확보 및 유지 전략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려하였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사용자의 자사 생태계를 더 오래 사용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틱톡의 음원 콘텐츠 인기를 고려하면, 바이트댄스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툰켈 기자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스포티파이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을 때는 비슷한 서비스가 많지 않았던 덕분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수월했다. 게다가 음반 업계에는 아티스트의 수익을 위한 대안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지금은 스포티파이 이외에도 애플 뮤직, 아마존, 유튜브 뮤직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선택 범위가 넓으므로 바이트댄스는 사용자 확보를 위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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