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구글이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Pixel Watch)’를 공개했다. 그동안 구글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개발해, 오래전부터 구글의 스마트워치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무성한 소문 끝에 등장한 픽셀 워치는 구글의 1세대 스마트워치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글의 1세대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는 소비자의 관심만큼 훌륭한 사용 경험을 지원할까? 픽셀 워치를 먼저 사용해본 업계 관계자와 외신이 구글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리뷰를 공개했다.
제품 사양
1.2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글래스는 돔 형태로 제작됐다. 글래스 소재는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를 채택했다. 크기는 41mm 한 가지이다. 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프로세서는 엑시노스9110(Exynos 9110)를 탑재했다. RAM과 저장용량은 각각 2GB, 32GB이다. 방수등급은 5ATM 인증을 받았다. 수심 50m에 제품을 두어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운영체제는 웨어OS 3를 채택했으며, 핏빗의 건강 추적 기술을 내장했다. 핏빗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시 총 200가지 운동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운동 추적과 수면 시간, 걸음 수, 심박수 변동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94mAh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4시간이다. 30W 유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출고가는 와이파이 모델 349.99달러, LTE 모델 399.99달러이다. 국내 시장 정식 출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픽셀 워치 리뷰
시장 조사 기관 IDC 리서치 매니저 지테쉬 우브라니(Jitesh Ubrani)는 구글이 픽셀 워치와 함께 애플워치를 견제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탄생이라는 개념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픽셀 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를 넘어선 패션이나 대화를 시작할 브랜드로 발전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미디어 안드로이드 센트럴의 슈루티 셰카르(Shruti Shekar) 기자는 픽셀 워치의 디자인은 누구나 착용해도 어울릴 만큼 멋지다고 전했다. 이어, 픽셀 워치의 41mm짜리 페이스 크기는 남녀노소 착용하기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셰카르 기자는 픽셀 워치의 또 다른 장점으로 구글 생태계의 통합을 언급했다. 픽셀 워치는 픽셀 스마트폰과 픽셀 버즈와 함께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 애플워치와 비교할 만한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에, 세카르 기자는 안드로이드 센트럴의 수석 에디터인 앤드류 미릭(Andrew Myrick) 기자를 인용, “픽셀 워치가 웨어OS 3 제품을 선보이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새로운 제품 채택 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다. 구글은 지금 당장 애플워치와 경쟁할 만한 제품을 출시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안드로이드 센트럴의 기술 애널리스트 카미 레비(Carmi Levy)는 구글이 드디어 많은 소비자가 기대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용자 70%는 기기 호환 문제 때문에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픽셀 워치를 기꺼이 구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 개발자 온라인 매체 XDA디벨로퍼는 “픽셀 워치는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멋지고 유용한 제품이다.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총평을 남겼다.
유용한 기능 다수 제공, 원활한 인터페이스, 멋진 디자인, 핏빗 앱을 통합한 웨어OS를 장점으로 언급했다. 핏빗의 심전도 측정 앱의 측정 결과도 정확한 편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호흡 안내, 체온 모니터 기능 등 일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다소 오래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점을 단점으로 언급했다. 또한, 아침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면, 저녁에 한 번 충전해야 할 정도로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픽셀 워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다.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픽셀 워치를 사용하면서 애플워치의 자동수면(AutoSleep) 추적 기능과 견주어 볼 만한 기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픽셀 워치의 서드파티 앱 지원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대다수 스마트워치의 1세대 제품보다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실용적인 기능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또, 애플워치 사용자가 픽셀 워치를 구매할 확률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애플워치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만한 제품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