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기술 기업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최고 사양 모델인 프로 맥스의 생산 비중을 절반 이상 늘릴 예정이다. 프로 맥스에는 최초로 탑재되는 '잠망경 렌즈'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되며, 고가 부품 탑재로 단말기 출시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능과 디자인을 더 중시하는 플래그십 이용자들의 소비심리를 겨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초기 출하량의 약 35~40%를 아이폰15 프로 맥스로 채울 예정이다. 프로 맥스 모델의 비중 높이기는 놀랄만한 결정은 아니다. 전작인 아이폰13, 14 시리즈에서도 최고 가격인 프로 맥스의 선호도가 높았다.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올 상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며, 아이폰13 프로 맥스 역시 아이폰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프로 맥스 모델이 높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출하량 비중을 10~20% 정도 높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잠망경 렌즈' 탑재로 인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존에도 프로 맥스와 다른 모델 간 성능에 차등을 두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프로 맥스와 프로 모델 간 차이가 더욱 크다. 잠망경 렌즈 카메라는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며, 이는 아이폰15 프로 맥스에만 적용된다. 잠망경 렌즈는 경쟁사 제품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은 이를 통해 프로 맥스의 판매량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고가 부품 탑재로 인해 출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의 '라간'은 아이폰15 프로 맥스용 잠망경 렌즈를 1500만~2000만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단순 계산해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용량에 따라 최저 190만원부터 280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이폰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폰플레이션(폰+인플레이션)'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9월 12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프로 맥스 모델은 출시 초기 공급 제한을 겪을 수 있지만 출시일은 다른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