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탈탄소 기치 내걸고 ‘돌격 앞으로’

조승범 기자 / 2024-07-22 15:48:25
대상,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달성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
오뚜기, ‘ESG경영 전략’ 기반 포장재 중심 탈탄소 사업 추진中
롯데웰푸드측 “지구 오염 방지 위한 기업의 사회적 의무 이행”
▲ 식품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대상이 지난 18일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설비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전남 고흥 원예 농가에 설비 완공을 기념하는 모습. 사진=대상

[CWN 조승범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움직임이 가속화한 가운데 국내 식품 기업들은 각 사의 성격에 맞게 탄소중립·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탄소배출거래권 획득, 환경성적표지 1등급 인증, RE100 가입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 중인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전남 고흥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달향 주식회사’, 경남 창원에 있는 ‘샬롬농장’, 충남 부여에 있는 ‘토마투농장’ 등 총 3곳에 고효율 냉난방시설인 ‘공기열히트펌프’를 설치했다. 이로써 대상은 2022년 준공을 마친 전북 정읍 ‘따옴농장’에 이어 현재까지 총 4개 농가에 2억5000만원을 들여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지원했다.

공기열히트펌프는 기존 가온설비 대비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부 검증을 통해 탄소배출거래권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시설 설치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각 농가당 500t()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각 지역 농업인들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거래권을 농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CWN에 “환경 문제를 기업 경영상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경영 전략과 연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자부했다. 

이어 “대상은 점차 강화되는 국가적 목표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 개발 및 아웃소싱 등 주요 전략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뚜기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 인증 분야에서 진라면 2종(매운맛·순한맛)에 대해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명확한 수치로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 포장에 있어서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플렉소’ 인쇄를 도입하는 등 관련 기술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내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ESG경영 전략이 중요하다”며 “특히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포장재 관련해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사업 분야도 다양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40년까지 RE100 및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전 세계적인 자율 협약이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천안공장, 횡성공장, 김천공장 등 8개 생산공장에서 태양광 발전을 운영 중이다, 향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팀 구동 컴프레셔, 폐열회수 등 설비를 도입하고 PPA(전력구매계약)와 재생에너지 REC(공급인증서) 구매 등을 진행해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요즘 모든 기업들이 ESG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업체도 탄소중립 달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측면에서 전기차를 도입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자재로 바꾸는 등 지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식품 업체들이 탄소중립·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빙그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난해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꿔 온실가스 배출량을 6256t 줄였다. 따옴·아카페라 심플리 PET·요플레 프로틴 드링크에 대해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한 붕어싸만코·메로나·비비빅·요맘때·쿠앤크·생귤탱귤 등 아이스크림 포장재에 쓰이는 필름을 기존 50㎛(마이크로미터)에서 40㎛로 줄였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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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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