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건축물 통해 복고 문화 재현···매장 정체성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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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장충동라운지R점 입구 모습.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
[CWN 조승범 기자] 유통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에게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색다른 콘셉트로 중무장한 ‘핫플레이스’를 대거 운영한다. 대부분은 MZ세대들이 겨냥한 곳들이지만 가족 나들이 혹은 데이트 코스로도 무방하다. CWN에서 엄선해본 ‘추석, 여기 어때?’ 5곳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스타벅스 코리아가 장충동 족발거리 인근에 10번째 스페셜 리저브 스토어인 장충라운지R점을 최근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년 간 ‘센터필드R’, ‘대한상공회의소R’, ‘여의도역R’ 등 리저브 스토어를 국내에 도입해왔다. 리저브 매장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 더욱 특별한 원두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번에는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있는 한 고급 주택을 리모델링해 선보였다.
지난 13일 족발거리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걷다 샛길로 들어가니 오르막길 왼편에 장충라운지R점이 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 점원의 안내를 받아 열려진 거대한 한옥식 대문을 통과하니 벌써 40~50여명의 인원들이 지하에 조성된 입구에 대기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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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장충동라운지R점 외관. 사진=조승범 기자 |
해당 매장의 점원은 “키오스크에서 대기표를 뽑고 얼마 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분간 입구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카카오톡 통해 기자의 차례가 왔다는 메신저가 울렸다.
안내를 받아 입구를 통과하니 60년대를 연상시키는 코일형 목재 계단이 눈에 들어오면서 디스코풍 음악이 귀를 울렸다. 계단을 올라가 1층에 들어서니 스타벅스 배지를 단 점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 점원의 안내를 받아 계산대에 섰다. 점원 4~5명이 대기하는 계산대는 마치 서양의 칵테일 바를 연상케하는 검은색 바탕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샌드위치류 메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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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장충동라운지R점 내부 모습.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
장충라운지R점은 특히 해외 스타벅스에 적용된 ‘믹솔로지 바’를 국내에 첫 칵테일 음료를 선보인다.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지하 1층 및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이 갖추어진 장충라운지R점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손님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은 전체 좌석 수는 180석 규모로 1960년대 건축물을 활용했다고 한다.
계산대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키고 2층에 자리를 잡으려 했는데 거의 모든 좌석이 차 있어 선뜻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한 점원이 다가와 3층에 자리를 안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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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장충동라운지R점 내부 인테리어.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
3층 맨 안쪽 쇼파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손님들을 지켜봤다. 다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50대 남성 손님은 기자에게 “인터넷 뉴스를 보고 찾아왔다”며 “앞으로 커피숍들이 그냥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스토리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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