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 책임자가 "아이들에게 코딩(coding)을 가르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OECD 교육국장(education chief)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교육혁신회의 연설에서 "코딩 스킬은 곧 쓸모없게(obsolete)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ECD에서 교육 및 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슐라이허 국장은 "코딩은 '우리 시대의 기술(technique of our times)에 불과하다"며 "미래와는 상관없는 기술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3살 아이에게 코딩을 가르치지만,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가 되면 코딩이 무엇인지조차 잊게 될 것"이라며 "매우 빨리 구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슐라이허 국장은 "오늘날의 매우 '구체적인 기술(specific technique)'을 가르치는 것보다 데이터 과학(data science)이나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가르치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날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매일 있게 마련"이라며 "미래에는 다르리라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과거에 가르쳤던 많은 주제들이 오늘날의 교육 체계에서는 관련이 없다"면서 "'더 적은 것(fewer things)'을 '더 깊이 있게(greater depth)' 가르치는 것이 교육 성공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경우 코딩 및 컴퓨팅 스킬(computing skills) 교육에 큰 관심을 두면서 관련 교사의 수를 크게 늘리고 있고 신입 교사 양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 영국은 2017년 가을 예산에 컴퓨터 과학 교사들의 수를 세 배로 늘리기 위해 8천 4백만 파운드를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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