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특별한 AI 체스 프로그램 ‘마이아’ 개발...인간의 실수까지 배운다?

Travis / 2021-02-17 15:35:38

인공지능(AI)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하나로 게임을 언급할 수 있다. 알파벳의 AI 연구소인 딥마인드는 체스 챔피언의 도움으로 각종 게임 규칙을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알파제로'와 게임 규칙을 전혀 몰라도 전문가에 뒤처지지 않는 게임 실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뮤제로'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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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많은 전문가와 대중이 향후 더 발전된 AI 게임 프로그램이 등장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모두의 기대를 뒤엎는 AI 체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어떤 프로그램일까?

AI 프로그램, 일부러 실수한다?
코넬대학교 소식지 코넬크로니클은 코넬대학교 존 클레인버그(Jon Kleinberg) 교수 연구팀이 인간처럼 경기하는 AI 체스 프로그램 '마이아(Maia)'를 개발한 소식을 보도했다.

마이아는 무조건 인간을 이기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 법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실수도 배우고, 경기 도중 인간과 컴퓨터의 의사 결정 방식의 차이를 밝혀낸다. 궁극적으로 마이아는 컴퓨터가 인간의 체스 경기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AI가 여러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도록 개발되기만 한 것에 주목해,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AI 시스템 제작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과 알고리즘의 행동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인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딥마인드의 알파제로 프로그램 기반 오픈소스 시스템인 릴라(Leela)를 이용해 마이아를 제작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각각의 체스 실력에 따라 마이아가 인간과 50% 이상의 경기를 하도록 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도를 향상시켜 나갔다.

마이아 개발에 참여한 토론토대학교 부교수 애쉬튼 앤더슨(Ashton Anderson)은 "현재의 AI 체스 프로그램은 인간이 특정 수준에서 하는 실수와 관련된 개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인간에게 실수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그와 별도로 인간이 더 나은 경기를 위해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생각하지는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이아는 알고리즘으로 체스 실력에 따라 인간이 자주 하는 실수를 특정 짓고, 경기 도중 어떤 실수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해외 매체의 견해
글로벌 테크 뉴스 웹사이트 블로그TO는 단순히 체스 경기와 관련된 인간의 지식과 함께 인간처럼 생각하는 법까지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 마이아가 다른 AI 체스 프로그램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는 영국의 전문 체스 선수 매튜 새들러(Matthew Sadler)를 인용, "인간에게 도움을 주도록 제작한 점이 매우 훌륭하다"라고 평가하며, 향후 마이아를 체스 경기 훈련과 연습에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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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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