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사용하지 않는 전자 폐기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유엔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자폐기물은 전 세계적으로 5,360만 미터톤을 기록했다. 이는 매립지에 매년 축적되는 재활용 전자 장비가 아닌 폐기되는 수치이다.
지난 5년 동안 폐기되는 전자 장비는 21% 증가율을 보이며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억제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7,400만 미터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전자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가전제품은 카드뮴, 납, 수은, 베릴륨, 폴리염화비닐, PVC, 브롬화난연제, BFR과 같은 독성 물질을 포함해 일반 배출해서는 안 된다. 유독성 유출로 토양, 물, 생태계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 폐기물을 적절하게 관리하면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9년 폐기된 냉장고와 에어컨에서는 9천8백만 미터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에서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되면 새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채굴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서랍 속 오래된 휴대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어떻게 처분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이나 친구, 주민센터나 학교, 교회 기부 등 해당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기기의 기능성이 다해 폐기해야 한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배출해야 한다.
폐가전제품 배출이 필요할 경우 한국 전자제품 자원 순환공제조합(KERC)의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또는 콜센터를 통해 수거 일자를 예약할 수 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 대형 기기는 단일 품목으로 배출이 가능하며, PC 본체·모니터·노트북 등 크기가 작은 물품은 5개 이상 동시 배출해야 한다.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같은 종류의 새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던 전자제품을 배출한다면 '역회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충전기, 폐휴대폰, 배터리 등 작고 가벼운 중소형 제품은 가까운 판매 대리점 또는 중소형 가전제품 수거함에서 배출할 수 있다.
한편 폐전자기기를 배출할 때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 장치를 재활용하기 전에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컴퓨터의 경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온전히 지울 수 있는 무료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이전에는 드릴이나 망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망가뜨리는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는 암호화를 지원한다. 따라서 '복원' 또는 '공장 재설정' 기능으로 간편하게 모든 컨텐츠 및 설정을 삭제할 수 있다.
만약 KERC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휴대전화를 파쇄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고, 기기 내 금속과 유해 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또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참고 사이트: USA투데이,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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