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강호부터 테크 업계 스타트업까지 여러 기업이 자율주행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하는 차량을 공개한 기업은 많지만, 아직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차량 상용화와 보급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을 선보이면서 글로발 자율주행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 현황은 어떨까? 미국 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테크비전(Tech Vision)이 설명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 경쟁 상황을 설명한다.
콤마AI(Comma AI)
우선, 자율주행 차량 업계에서 가장 기이한 행보와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기업으로 콤마AI를 이야기할 수 있다.
17세라는 나이에 아이폰 보안 침입 능력을 최초로 선보인 해커로도 유명한 콤마AI 창립자인 조지 호츠(George Hotz)는 자신이 소유한 혼다 어큐라(Honda Acura)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차량 개조 과정에서 전자 부품으로 가득한 글러브박스와 라이다 센서를 활용했다.
이후, 콤마 투(Comma Two)라는 상용화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현대와 혼다, 도요타 등 주요 차량 제조사가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수준인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한 차량을 제작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호츠는 운전이 매우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콤마AI는 콤마 투 외에 그리 흥미로운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다.

누로(Nuro)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차량보다는 주로 주택가에서 활용하기에 최적화된 저속 운전을 하는 배달 로봇을 개발했다. 실제로 텍사스주에서는 도미노 피자와 대형 유통 체인점 크로거(Kroger) 등이 누로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이용해 음식, 상품 등을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한다.
최대 시속 25마일(약 40.23km)로 달리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누로는 안전하면서도 정확하게 물품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변덕이 심하면서 까다로운 투자자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업계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기업이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2017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 기반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야심 찬 목표는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는 끊임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테슬라 차량 모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발 5 기술을 갖춘 채로 생산되고 있다. 차선 유지 및 자동 차선 변경 기능과 신호 인지 능력, 자동 주차, 반자동 주행 기능 등 전반적으로 훌륭한 기술을 갖추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황은 초기 예상보다 꽤 늦어졌으나 큰 차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의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테슬라 측은 오토파일럿으로 차량을 운전할 때, 운전자가 항상 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많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테슬라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에 안면 인식 기술을 추가해, 운전자가 주행 도중 도로 상황을 계속 집중하여 살펴보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M
GM은 2017년, 크루즈(Cruise)와 협력 관계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자율주행 차량 셰비 볼트(Chevy Bolt)를 선보였다.
전 세계 여러 지역 중, 샌프란시스코를 자율주행 차량 운행 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셰비 볼트가 경사가 심한 지형과 혼잡한 도로 상황, 궂은 날씨에 맞서 자율 주행 기술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면, 세계 어디를 가도 원활하게 주행이 가능하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차량,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였으나 아직 도로 위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가 진전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지배한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다수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차량 소유주 수가 감소하리라 예측한다. 대신, 우버, 리프트 등을 필두로 형성된 차량 공유 업계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활발하게 사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와 동시에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차량이 차량 공유 업계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한다면, 매년 명절 온 가족이 비좁은 차량에 갇힌 채로 꽉 막힌 고속도로에 장시간 있어야 하는 상황은 옛날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 때문에 GM은 모든 고객이 값비싼 자율주행 차량 셰비 볼트를 구매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대신 로봇 마차 크루즈 오리진(Cruise Origin)을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크루즈 오리지널은 최대 6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현재 디트로이트의 GM 공장에서 생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기업은 고객이 호출할 때마다 승객을 픽업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도록 도울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에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아마존이 인수한 스타트업 죽스(Zoox)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도 이에 해당한다. 죽스는 이미 라스베가스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죽스의 시범 운행과 함께 향후 아마존이 자율주행 차량을 내세워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새로 출시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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