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크 유튜버, 휴대폰 '저전력 모드' vs '일반 모드' 배터리 수명 차이 테스트

고다솔 / 2021-06-10 11:54:05
출처: PhoneBuff 트위터
출처: PhoneBuff 트위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많은 사람이 배터리 전력을 아끼기 위해 저전력 모드를 활용한다. 구독자 133만 명을 보유한 미국 유명 테크 유튜버 폰버프(PhoneBuff)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51%가 배터리 잔량이 적을 때만 스마트폰 저전력 모드를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또, 저전력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의 비율은 32%로,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애플은 저전력 모드를 항상 활성화하면 아이폰 수명이 더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한다. 저전력 모드를 설정한 아이폰과 저전력 모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 차이는 얼마나 클까? 이에, 폰버프가 아이폰12 제품으로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통해 저전력 모드를 항상 실행한 제품과 저전력 모드를 전혀 실행하지 않은 제품의 배터리 수명 차이를 테스트했다.

테스트 전 제품 설정 조건
우선, 아이폰12 제품 2종 중 하나만 테스트 내내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했다. 두 제품 모두 밝기는 200nit이며, 자동 밝기 변환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스피커 음향 크기도 똑같이 조절했으며, 두 제품 모두 미니 기지국과의 거리도 똑같은 곳에 두었다. 물론, 두 제품 모두 배터리가 100% 완충된 상태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영상 화면 캡처
영상 화면 캡처

저전력 모드 vs 일반 모드 배터리 수명 테스트
우선, 두 제품 모두 1시간 동안 통화 기능을 똑같이 실행했다. 한 시간 뒤 통화를 종료했을 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96%, 저전력 모드를 실행하지 않은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97%로, 저전력 모드를 실행하지 않은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1% 더 많았다.

그다음에 한 시간동안 메시지 기능을 사용했다. 같은 상대에게 텍스트를 동시에 전송했다. 한 시간 뒤, 저전력 모드를 실행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87%, 저전력 모드를 실행하지 않은 제품의 배터리 수명은 88%로, 여전히 일반 모드로 둔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1%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지메일을 사용했다. 같은 상대에게서 온 메일을 확인하기만 했다. 한 시간 뒤,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80%로 똑같았다. 이메일 테스트 후, 브라우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똑같이 한 시간동안 웹 브라우저로 똑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한 시간 뒤,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된 제품의 배터리 전력은 71%, 일반 모드로 브라우저를 사용한 제품의 전력은 69%로, 저전력 모드를 실행한 제품의 배터리 수명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 시간 동안 인스타그램을 실행했다. 한 시간 내내 여러 피드를 확인하기만 했으며, 한 시간 뒤 저전력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63%,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61%로, 여전히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2% 더 많았다.

그다음에는 16시간 동안 제품을 전혀 실행하지 않은 뒤, 배터리 양의 차이를 확인해 보았다. 16시간 뒤, 두 제품의 배터리 수명 모두 52%로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전력 모드 제품의 배터리는 11%,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는 9% 감소해, 여기서는 일반 모드 제품이 약간 더 우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을 실행한 뒤의 배터리 수명 변화는 어떨까? 이에, 폰 버프는 한 시간 동안 유튜브로 같은 영상을 동시에 재생했다. 한 시간 후,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40%로 똑같았다.

게임을 실행한 뒤의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달라질까? 이번에는 같은 게임을 한 시간 동안 실행했다.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었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26%로, 똑같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 맵을 실행한 뒤에도 저전력 모드 활성화 모드를 떠나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 모두 똑같을까? 구글 맵을 한 시간 동안 사용한 결과,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한 제품의 배터리 전력은 17%, 일반 모드로 설정된 제품의 배터리 전력은 15%로, 저전력 모드를 설정한 제품의 수명이 조금 더 낫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음악을 실행하면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 차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스포티파이로 한 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해 보았다. 한 시간 뒤,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한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5%, 일반 모드로 설정한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3%였다.

그리고, 바로 스냅챗을 실행했다. 스냅챗 실행 후, 7분이 지나자 일반 모드로 설정된 제품의 배터리가 방전됐다. 이때,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한 제품의 배터리는 단 2% 남았다.

이제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한 제품을 얼마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가 방전된 후에도 저전력 모드가 설정된 제품으로 왓츠앱을 계속 실행했다. 일반 모드 제품의 전원이 꺼지고 5분 후,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된 제품도 방전되었다.

영상 화면 캡처
영상 화면 캡처

테스트 재진행
폰버프는 테스트 이후, 우선, 저전력 모드를 실행한 아이폰12 기준 5분간 스냅챗을 실행했을 때와 메시지 기능을 13분 동안 사용했을 때의 배터리 소모량이 같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기능 테스트로 넘어가던 도중 문제가 발생한 것이 드러났다. 메시지 테스트 준비 과정에서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된 제품의 배터리가 아무 이유 없이 3%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폰버프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메시지 기능 실행 테스트부터 인스타그램 기능 실행 테스트까지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저전력 모드와 일반 모드 제품 모두 완충된 상태에서 메시지 기능을 두 시간 동안 사용했다. 두 시간 뒤, 저전력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87%,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첫 번째 테스트와 똑같이 웹 브라우저를 실행했다. 앞선 테스트와 달리 웹 브라우저도 두 시간 동안 사용했다. 두 시간에 걸쳐 웹 브라우저를 실행한 결과, 저전력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70%,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66%로, 두 제품의 배터리 잔량의 격차가 더 커졌다.

그리고, 두 시간 동안 지메일을 사용했다. 두 제품 모두 메일을 확인했다. 두 시간 후, 저전력 모드의 배터리 용량은 57%, 일반 모드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52%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을 두 시간 동안 실행한 뒤의 배터리 잔량 차이는 얼마나 될까? 두 시간 동안 인스타그램 피드를 확인한 뒤,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된 제품과 일반 모드로 설정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각각 41%, 35%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테스트 이후 폰버프는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하면, 일반 모드로 설정할 때보다 배터리 잔량을 6% 더 아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너스 테스트 및 결론
이후, 폰버프는 보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타벅스 앱, 구글 맵, 브라우저 앱 등 총 16가지 앱을 각각 두시간씩 실행하고 종료했다. 물론, 두 제품이 실행한 앱 16가지 모두 동일하며, 100% 완충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8시간 뒤, 저전력 모드를 설정하지 않은 제품의 배터리가 방전됐다. 이때, 저전력 모드를 실행한 제품의 배터리 잔량은 13%였다.

1차 테스트에서 오류가 있었으나 전체 테스트 결과를 통해 애플의 주장대로 저전력 모드를 항상 활성화할 때, 배터리를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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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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