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말, 포켓몬스터, 세일러문, 순풍산부인과 등과 함께 전국의 어린이가 사랑했던 아이템이 하나 있다. 바로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기계 속에 펼쳐지는 디지털 세계의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게임기인 '다마고치'이다.
핀치 팜(Finch Farm), 닌텐독스(Nintendogs), 그리고 크립토키티 등 여러 가상 애완동물 키우기 게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마고치가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북미 디지털 잡지 바이스는 일본 장난감 제조사 반다이(Bandai)가 다마고치 출시 25주년을 맞이해 '다마고치 스마트(Tamagotchi Smart)'를 공개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전에도 다마고치는 여러 해에 걸쳐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하는 다마고치 스마트는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모습으로 바뀐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리고, 외관과 함께 기능도 달라졌다.
25년 전, 다마고치와 함께 애완동물 기르기에 빠졌다면, 다마고치 속 애완동물이 계속 사랑과 보살핌을 갈구한 것과 너무 빠르게 생을 마감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다마고치 스마트는 디지털 애완동물과의 상호작용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마고치 스마트에 지원되는 '파워업(Power Up)' 기능은 게임 속 애완동물과의 대화를 기록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이크 기능을 활용해, 화면 속 애완동물과 감정적으로 깊이 교감하도록 한다.
게다가 디지털 애완동물은 사용자의 말을 들으면서 실제 애완동물과 같이 사용자의 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애완동물 터치와 간지럼 태우기 기능 등이 추가된 덕분이다. 과거의 다마고치 속 애완동물이 주로 애정 부족 때문에 죽었던 것을 떠올리면, 스킨십 기능이 추가됨과 동시에 애완동물이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4시간 내내 다마고치를 들여다볼 수 없는 사용자도 애완동물을 잘 돌보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마고치 스마트의 예상 출고가는 6,380엔이며, 올해 11월 말에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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