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자 기업, 해외 경쟁사보다 부진한 이유는 '이 두 가지'...해외 전문가 진단 결과는?

고다솔 / 2021-10-20 17:11:24

중국은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자국 전기차 기업을 내세우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야망을 지녔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기업은 글로벌 시장은커녕 자국 시장에서도 테슬라(Tesla)보다 계속 뒤처지기만 한다.

그리고, 어느 한 전기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중국 전기차 기업이 해외 기업보다 부진한 이유를 공개했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에 따르면, 셰필드대학교 전기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주 쯔창(Zi-qiang Zhu) 박사가 중국의 신생 전기차 기업과 기존 자동차 제조사 모두 해외 기업보다 혁신 가치 의존도가 낮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는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관계자와 함께 한 그룹 인터뷰 현장에서 "도요타, BMW, 닛산 등 전기차 생산에 나선 기존 자동차 제조사 모두 전기차 기기에 기업 자체 혁신을 담았다. 그러나 중국 기업 중 혁신적인 기술을 담은 전기차를 생산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사실, 주 박사가 지적한 부분은 중국 산업 개발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자원의 이점, 시장 규모와 학계 연구의 변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도 기업 자체 혁신은 부족했다.

주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산업이 에버그란데 기업 등 다수 투자자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서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치가 낮은 기술에만 의존한 탓이다.

주 박사가 지적한 문제점은 기업 자체 혁신 기술의 부재만이 아니다. 그는 중국이 특허 출원, 학계 논문 발표 기준 영구 자석 모터(Permanent magnet motors) 기술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의 중대한 변화와 개발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영구 자석 모터는 테슬라, GM 쉐보레 등이 차량에 항상 적용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에, 주 박사는 지난해 8월, 중국 국영 철도 장비 제조사 CRRC에 영구 자석 모터 기술을 활용해 전기 열차를 개발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영구 자석 모터 기술이 더 가볍고 효율성이 뛰어나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전기 열차와 전기차 생산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주 박사는 영구 자석 모터 기술과 관련, 중국이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점한 한 가지 부분은 풍부한 산화물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영구 자석 모터 기술의 핵심 자원 중 하나인 산화물 매장량이 80%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다수 전기차 제조사가 산화물 자원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영구 자석 모터 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어쩔 수 없이 대체 기술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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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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