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뉴스, 테크크런치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팀이 뛰어난 축구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드리블봇(DribbleBot)’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해당 로봇은 인간 축구선수처럼 잔디 구장에서 드리블을 할 수 있다. 모래밭과 진흙 위에서도 드리블이 가능하다.
물론,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 같은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또, 축구를 할 수 있는 로봇 프로그래밍은 한동안 활발히 연구된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단한 평지가 아닌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드리블할 수 있다는 사실은 로봇 개발 분야의 중요한 성과이다.
프로젝트 공동 지도자인 얀동 지(Yandong Ji) 박사는 “과거에는 단순히 로봇의 드리블 문제를 간소화하면서 평평하면서 단단한 지형에서 움직인다는 가정에 따라 로봇 운동 모델을 구축했다. 기존 사족보행 로봇의 움직임은 정적이었다. 로봇은 달리면서 공을 동시에 다루려 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야외 이동이 가능해진 로봇의 이동 능력 발전과 민첩한 조작 측면을 결합하여 잔디와 모래밭, 진흙 위에서도 달리면서 드리블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잔디와 진흙, 모래, 심지어 눈 위에서도 로봇이 달리면서 드리블하도록 개발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팀의 비결은 시뮬레이션이다. 훈련에서 실제 로봇은 '디지털 트윈'으로 다루고, 컴퓨터가 다양한 환경에 대한 4,000개의 동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동안 그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은 로봇의 축구 훈련을 넘어서 더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풀킷 아그라왈(Pulkit Agrawal) MIT 교수는 “대다수 로봇은 바퀴를 장착했다. 그러나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구조 현장에서 구조 인력을 돕고자 로봇을 투입하려면, 평지가 아닌 지형을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러나 바퀴가 달린 로봇은 평지가 아닌 곳은 이동하기 어렵다”라며, 시뮬레이션 기반 로봇 훈련의 잠재적 활용 영역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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