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 시각), CNBC, 코인데스크 등 복수 외신은 “미국에는 달러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지 않다”라는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겐슬러 의장은 CNBC 프로그램 ‘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해 “미국에는 이미 달러라는 디지털 화폐가 있다. 일본의 엔화와 유럽연합의 유로화 등도 현재 디지털화되었다. 미국은 이미 디지털 투자 원천이 있다”라며, 디지털 화폐가 근본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겐슬러 의장의 발언은 SEC가 암호화폐 업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제소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EC는 6일(현지 시각), 미등록 금융 중개 기관이자 거래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코인베이스를 제소했다. 그에 앞선 5일(현지 시각)에는 바이낸스가 사용자 자금 수십억 달러를 모은 뒤 창립자인 자오창펑(Changpeng Zhao)이 관리하는 유럽 기업의 자금으로 전달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바이낸스 계열사인 시그마 체인(Sigma Chain)이 “통제가 되지 않은 탓에 거래량을 늘리고 수치를 조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SEC는 자오창펑을 상대로 사기 혐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겐슬러 의장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제소와 관련, “거래소라고 칭하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은 여러 가지 기능을 결합한다. 기존 금융 시장에서 뉴욕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를 운영하면서 시장을 형성하는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SEC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를 제소한 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2만 6,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또, 이더리움(Ehteruem, ETH), 솔라나(Solana, SOL), 카르다노(Cardano, 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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